“한국에 이렇게 예쁜 길이 있었어?” 우리나라 잔도를 처음 걸어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입니다.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이어진 이 길은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장관을 자랑해요.
발밑으로 바다, 눈앞으로는 웅장한 산세가 펼쳐지는 우리나라 잔도만의 특별함이 있거든요. 특히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들이 많아 가족 나들이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멀리 해외까지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할 수 있는 다섯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단양강 잔도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18-15

남한강의 강물과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설치된 1.2km의 잔도입니다. 단양의 유유히 흐르는 강과 울창한 산세를 바라보며 한국만의 협곡 산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답니다. 특히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연계하여 더욱 짜릿한 단양 여행을 완성할 수 있어요.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4

60여 년간 군사 통제구역이었던 동해안의 해변을 따라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함께 만들어 낸 660m의 무장애 데크 길입니다. 특히 촛대바위와 용굴 등 신비한 침식 지형과 바위들을 코 앞에서 관찰할 수 있죠.
동해안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터벅터벅 걸어보세요.
소금산 그랜드밸리
-강원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317

매해 4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원주의 초대형 자연 관광지인 소금산 그랜드밸리에도 우리나라 잔도가 숨어있습니다. 200m 높이의 출렁다리와 360m 절벽 잔도 등 가히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죠.
원주의 웅장한 산세를 즐기며 마음껏 탐험해 보세요!
한탄강 주상절리길
-강원 철원군 갈말읍 순담길 103

총 3.6km의 국내 최장 코스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내 한탄강 계곡의 화산지형과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절벽과 허공 사이에 걸린 길을 따라 순담계곡, 송대소, 직탕폭포 등의 천연 절경과 셀 수 없이 다양한 암석을 감상할 수 있죠.
특히 겨울에는 한탄강 물 윗길이 열려서 빙판 위를 걸을 수 있어요.
용궐산 하늘길
-전북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40 용궐산 산림휴양관

‘용이 거처하는 산’이라는 이름답게 기암괴석과 거대한 암벽을 병풍처럼 두른 순창의 명품 산악 잔도입니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몸통을 따라 이어지는 1km의 데크길 내내 섬진강의 탁 트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요.
가을에는 단풍이 어우러져 더 운치 있는 풍경을 완성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