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유명 아이돌 콘서트 현장에서 한 중국인 관객이 미성년자 학생에게 알 수 없는 알약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중국인 관객이 딸에게 정체불명의 약을 줬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딸이 콘서트에 다녀왔는데 옆자리 중국인이 눈에 좋은 약이라며 두 알을 건넸다”며 “먹지 않고 가져왔기에 다행이지, 출처를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전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 속 알약은 일본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DHC의 루테인 혹은 블루베리 제품과 유사해 보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글쓴이는 “출처가 확실치 않은 약은 어떤 성분인지 알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절대 받아 먹지 말라고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콘서트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최 측이 안내 방송이나 안전 수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연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양극단의 반응을 낳았다. 일부는 “DHC 블루베리 영양제와 똑같이 생겼다”, “콘서트 팬들 사이에선 유명한 제품”이라고 주장하며 대수롭지 않게 보는 분위기였다. 반대로 “마약이나 불법 약물이 아니냐”,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약을 남이 주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나도 예전에 받아 먹어봤는데 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지만, 다른 이들은 “심리적 효과일 뿐, 안전이 검증된 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공연장에서의 안전’이라는 더 큰 주제로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영양제라 하더라도 낯선 사람에게 받는 건 위험하다”, “아이돌 팬덤 특성상 미성년자 관객이 많아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또한 일부는 “소속사와 주최 측이 팬들에게 사전 주의를 주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행동을 제재해야 한다”며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결국 이 사건은 알약의 성분을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낯선 이가 준 물건은 절대 먹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안전 의식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