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대면 도쿄는 3성급, 다낭은 5성급 호텔…어느 쪽이 인기?


올해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인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한국 사용자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은 3성급 호텔 수요가 높은 ‘실속형’ 도시 여행지로, 베트남과 태국은 5성급 호텔 선호가 두드러진 ‘럭셔리’ 휴양지로 나타났다.


실속형 도시 여행, 도쿄·후쿠오카


3성급 호텔 검색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였다. 도쿄의 평균 숙박비는 약 24만원, 후쿠오카는 약 20만원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보이는 가운데 혼행, 커플,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여행 유형에서 고른 인기를 나타냈다. 엔화 강세와 글로벌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근거리 접근성과 도시 여행의 편리함이 부각되며 ‘실속형 여행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는 신주쿠·시부야 상권과 우에노 공원 등 문화 명소가, 후쿠오카는 캐널시티·하카타역 쇼핑몰과 모모치 해변, 오호리공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도쿄의 평균 숙박비는 약 24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쿄 풍경 / 호텔스컴바인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도쿄의 평균 숙박비는 약 24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쿄 풍경 / 호텔스컴바인


럭셔리 휴양지는 다낭·방콕


반면 5성급 호텔 검색 비중은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이 높았다. 두 도시는 리조트, 스파, 루프톱 바 등 고급 숙소 선택지가 풍부해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하는 장기 투숙객들에게 적합하다. 평균 숙박비는 약 23만원으로 동남아의 저렴한 물가까지 장점으로 더해져 매력이 배가 됐다.


다낭은 미케비치와 바나힐 등 명소와 더불어 리조트 내 프리미엄 시설이 결합된 ‘힐링 중심’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방콕은 아이콘시암, 시암파라곤 같은 대형 쇼핑몰과 아시아티크 야시장, 전통 마사지, 미쉐린 레스토랑까지 일정 내내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도심 속 휴양’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