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강원도. 알프스와 견주어도 될 만큼 웅장한 자연을 보여주는 강원도에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하면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이번 글에서는 초가을에 방문해야 진국인 강원도 단풍 여행 추천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평창 진조리계곡
-티맵 ‘진조리계곡’ 검색

봉평면 한적한 산자락에 숨어 있는 진조리계곡은 조용하다. 오색찬란한 단풍이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와 폭포를 따라 자연스럽게 물드는데, 전국 팔방을 떠돌아다닌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다.
계곡 주변 주차가 가능하지만 접근성이 좀 아쉬운 강원도 단풍 명소다.
홍천 은행나무숲
-강원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4

남편 혼자 아내의 건강을 위해 30년 동안 정성껏 가꾼 강원도 단풍 여행 명소, 홍천 은행나무 숲이다.
5m 간격으로 정교하게 심어진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의 장관은 그 누구의 마음도 훔칠 수 있을 만큼 장관이다.
시기에 맞춰 10월 한 달간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덕분에 가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인근 가칠봉과 삼봉약수, 그리고 국립 삼봉자연휴양림과 연계하여 강원도의 자연에 푹 빠져볼 것도 추천한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문헌에 따르면 80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거대한 은행나무다. 높이 33m, 밑동 둘레 14m의 압도적인 크기는 말하지 않아도 그 웅장함이 남다르다.
이 나무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내려온다. 성주 이씨 선조가 심었다는 설과 지나가던 대사의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나무 속에 사는 흰 뱀 덕분에 나무가 무사하다고 믿었고, 단풍이 고르게 들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여겼다.
반계리 은행나무에 서서 잊을 수 없는 가을 사진을 남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