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 어디로 갈까?” 내장산 10월 단풍축제까지 완벽한 여행

내장산 단풍터널 위를 물들이는 붉은 단풍잎의 물결. [ⓒ유니에스아이엔씨]
내장산 단풍터널 위를 물들이는 붉은 단풍잎의 물결. [ⓒ유니에스아이엔씨]

가을 단풍 여행의 ‘성지’로 불리는 내장산이 10월의 절정기를 맞이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10월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내장산 단풍 축제’가 열려, 가장 아름다운 단풍 시기와 문화 행사가 완벽히 맞물릴 예정입니다.

이번 가을, 전국 최고의 단풍을 직접 마주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내장산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10월 말, 산 전체가 붉게 타오른다…내장산 단풍 절정 시기

내장사 입구에서 펼쳐지는 단풍 절경과 탐방객. [ⓒ한국관광공사]
내장사 입구에서 펼쳐지는 단풍 절경과 탐방객. [ⓒ한국관광공사]

2025년 내장산의 첫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 시작되며, 절정은 10월 28일에서 11월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단풍터널’로 불리는 108주의 단풍나무길은 내장산을 대표하는 상징적 풍경으로, 산 전체가 붉게 물들며 걷는 이의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전통 문화 공연, 사진 전시,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단풍 그 이상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방문객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주말보다는 평일 여행이 비교적 여유롭고, 정읍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셔틀버스를 활용하면 혼잡한 교통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단풍길과 고즈넉한 사찰이 함께하는 가을 명상여행

내장산 우화정 근처에서 펼쳐지는 고요한 가을 풍경. [ⓒ한국관광공사]
내장산 우화정 근처에서 펼쳐지는 고요한 가을 풍경. [ⓒ한국관광공사]

가장 추천되는 단풍 산책 코스는 내장산 조각공원을 출발해 단풍생태공원 데크길을 따라 우화정을 지나 내장사로 이어지는 여정입니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가을의 깊은 풍경이 차분하게 이어지며, 생태공원의 나무 데크 위에서는 사진 찍기 좋은 스폿이 많아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전통 정자인 우화정과 불교 사찰의 고요한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내장사까지 여유롭게 걸으면, 몸과 마음이 가을 정취에 한껏 물들게 됩니다. 이 코스는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없으며, 단풍이 내장산 전체를 붉게 채우기 전 시작되는 오렌지빛과 황금빛의 그라데이션을 가장 먼저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케이블카 타고 하늘에서 단풍을 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내장산 단풍 군락의 항공뷰. [ⓒ두드림]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내장산 단풍 군락의 항공뷰. [ⓒ두드림]

내장산의 단풍은 지상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오르면 산 아래로 붉게 펼쳐진 단풍 군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는 고도가 주는 시야 확장과 함께 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평지에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가을의 스케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케이블카는 축제 기간 중 특히 수요가 몰리는 편으로, 현장 구매보다는 사전 예매를 통해 시간 절약과 자리 확보를 추천합니다. 가을철 맑은 하늘과 단풍의 색감이 어우러지면, 말 그대로 ‘화폭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조용한 트레킹 원한다면? 솔티마루길·생태공원 추천

단풍 사이로 이어진 내장산 솔티마루 트레킹 코스. [ⓒ한국관광공사]
단풍 사이로 이어진 내장산 솔티마루 트레킹 코스. [ⓒ한국관광공사]

사람이 많고 복잡한 축제 분위기보다 조용한 산책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내장산의 솔티마루길과 생태공원 트레킹 코스가 제격입니다. 왕복 1~3시간 정도의 완만한 구간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힐링 공간으로, 붉은 단풍 아래를 걷는 감성적인 여정을 선사합니다.

이 구간은 관광객이 적은 편이라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고, 군데군데 설치된 조형물과 쉼터가 있어 혼자 걷는 산책 코스로도 알맞습니다. 늦가을 바람을 느끼며 단풍잎이 흩날리는 길 위를 걷는 그 순간, 일상의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장산의 10월은 단풍이라는 자연의 선물과 더불어 사찰의 고요함, 축제의 활기, 케이블카의 특별한 뷰, 조용한 숲길까지 가을의 모든 감성을 압축한 여행지입니다. 올해 단풍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붉은 물결이 출렁이는 내장산에서 가을의 절정을 마주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