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 산이정원에 펼쳐진 고구마 테마 포토존. [ⓒ네이버 플레이스 ‘산이정원’]](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017_4502_030.jpg?resize=840%2C458&ssl=1)
고구마가 주인공이 되는 이색 정원 축제가 전남 해남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2025년 9월 27일과 28일 단 이틀간,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에 위치한 산이정원에서 개최되는 ‘해남 고구마 축제’는 기존 먹거리 중심의 축제를 넘어 문화·체험·자연을 아우르는 복합형 가을 축제로 기획되었다.
정원 전체가 고구마 캐릭터와 테마존으로 꾸며지며,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를 매개로 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오감이 만족하는 체험형 콘텐츠부터 가든 힐링, 마라톤까지 담은 이 축제는 9월의 해남을 여행지로 삼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정원 속 고구마 마을에서 만나는 감성 체험
![고구마 캐릭터와 함께하는 축제의 포스터. [ⓒ네이버 플레이스 ‘산이정원’]](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017_4503_040.png?resize=840%2C1188&ssl=1)
산이정원은 고구마를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복합문화 정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축제 기간 동안 정원 곳곳에는 고구마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가든과 고구마 빌리지가 설치되며, 방문객은 정원 전체를 산책하며 이색적인 포토존과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고구마꽃을 모티브로 한 포토존은 축제 기간의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고구마 수확 체험도 운영되며, 직접 땅을 파고 고구마를 캐는 농촌 체험은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수확 후엔 고구마빵, 라떼, 아이스크림 등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로 미각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
제철 고구마와 지역 농산물을 만나는 직거래 장터
![갓 수확한 고구마를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 모습. [ⓒ고대농협 김대웅]](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017_4504_050.jpg?resize=840%2C458&ssl=1)
이번 축제는 해남산 고구마를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장으로도 기능한다. 축제 현장에서는 신선한 제철 고구마는 물론, 해남의 다양한 로컬 농산물을 직접 생산자에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시중에서는 보기 힘든 품종이나 다양한 고구마 가공식품도 함께 전시되어 먹거리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코티지 스타일로 꾸며진 야외 가든 공간에서는 방문객이 자유롭게 앉아 음식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선 힐링 공간으로도 사랑받을 예정이다.
마라톤으로 이어지는 정원 투어, 팝업 정원은 10월까지
![마라톤 참가자들이 달리게 될 솔라시도 일대. [ⓒ네이버 플레이스 ‘솔라시도컨트리클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017_4505_056.jpg?resize=840%2C458&ssl=1)
축제의 마지막 날인 9월 28일에는 산이정원과 솔라시도 관광레저도시 일대를 무대로 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5km, 10km, 하프코스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행사는 건강과 자연, 공동체 정신이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이 된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정원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달리기 행사에 참여하면, 또 다른 방식으로 이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 종료 후에도 고구마 테마 포토존과 팝업가든은 10월 31일까지 상시 개방되어, 당일 방문이 어려운 이들도 늦가을까지 산책하며 정원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향한 해남의 새로운 도전
해남 고구마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문화와 연결해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구마가 만든 정원’이라는 콘셉트 아래, 지역 농업과 관광, 체험을 연계하는 방식은 ESG 기반 축제의 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
해남의 대표 농산물인 고구마는 축제를 통해 단순한 농산물의 의미를 넘어, 한 지역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담는 상징이 된다.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이 가을축제는,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 따뜻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