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을 전어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전어회부터 명품 해물 샤부까지

전어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이다. [ⓒ네이버플레이스 해물명가 구룡포]
전어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이다. [ⓒ네이버플레이스 해물명가 구룡포]

가을, 서울에서 전어 냄새가 그윽하게 풍기는 계절이 오면 미식가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전어는 남도 여행의 상징인데, 올해는 서울에서도 현지 부럽지 않은 퀄리티와 다양함으로 시즌 내내 SNS에서도 핫한 이름 네 곳이 꼽힙니다.

그곳이 바로 해물명가 구룡포, 소랑도, 목포명가, 활어회담. 각각의 매력 가득한 명가별 매장 포인트들을 한자리에서 정리합니다.

 

전어회, 그리고 ‘대한민국 샤부샤부 명가’

전어회 한상이 펼쳐진 구룡포의 실내 분위기다. [ⓒ네이버플레이스 해물명가 구룡포]
전어회 한상이 펼쳐진 구룡포의 실내 분위기다. [ⓒ네이버플레이스 해물명가 구룡포]

영등포에 자리한 해물명가 구룡포는 계절마다 제철 해산물, 그중에서도 가을 전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산지직송 활전어회를 뼈째 썰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고, 직접 담근 진한 쌈장과 각종 쌈 채소까지 곁들이면 남도 못지않은 밥상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전어구이 역시 노릇하게 구워내 추억 속 고소함을 일깨워줍니다. 여기에 봄이면 주꾸미 샤부샤부, 여름엔 물회, 겨울엔 과메기까지 ‘계절별 보양식’이 늘 가득하고, 깊은 해물 육수가 칼국수·달걀죽까지 이어지는 해산물 명가의 품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연포탕, 코다리찜 등 계절 밥상도 인기입니다.

 

전어구이·무침의 미학, 트렌드세터들의 선택

정갈하게 썰려있는 소랑도의 전어회 한상이다. [ⓒ네이버플레이스 소랑도]
정갈하게 썰려있는 소랑도의 전어회 한상이다. [ⓒ네이버플레이스 소랑도]

군자역 골목을 대표하는 소랑도는 싱싱한 전어구이에 감칠맛 가득 전어무침으로 ‘맛집 레이스’의 소문난 주인공입니다.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에 소스와 각종 채소를 더해 입맛을 사로잡으며, 이곳 특유의 깔끔한 플레이팅과 밝은 조명 아래 가족, 연인, 친구들 모두 만족하는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계절변화에 따라 매운탕, 참치·문어요리 등 늘 새 메뉴를 선보여 데이트,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실제로 SNS엔 매년 가을 소랑도를 향한 ‘단골 인증’이 쏟아집니다.

 

남도 한상차림의 진수, 제대로 된 해물잔치의 끝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목포명가의 전어구이 한상이다. [ⓒ네이버플레이스 목포명가 봉은사역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목포명가의 전어구이 한상이다. [ⓒ네이버플레이스 목포명가 봉은사역점]

목포명가는 남도식 ‘전어 한상차림’으로 유명세를 얻은 곳입니다. 전어회, 전어구이, 전어무침부터 대합구이, 해물매운탕, 계절에 따라 꽃게찜, 아구찜 등 다양한 해물요리가 한 상 풀코스로 차려져 진짜 남도식 푸짐함을 자랑합니다.

가족·단체 모임 손님이 끊이지 않으며, 정갈하고 푸짐한 밑반찬과 함께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점에서 매년 지역방송, 블로거 추천에 빠지지 않습니다.

 

‘바다를 통째로!’ 전어·활어 라인업의 끝

싱싱한 활전어회를 메인으로 차린 활어회담 한상차림이다. [ⓒ네이버플레이스 활어회담]
싱싱한 활전어회를 메인으로 차린 활어회담 한상차림이다. [ⓒ네이버플레이스 활어회담]

활어회담은 바다직송 활어를 즉석 손질로 내세우는 회 전문점입니다. 특히 전어는 수조에서 바로 꺼내 회, 구이, 탕으로 내며 멀티 플레이어급 신선함과 쫄깃함이 주특기입니다.

평일 혼밥부터 규모있는 회식까지 테이블 가짓수가 충분해 친구, 연인, 가족 모두 가볍게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회뿐 아니라 생선구이, 조개구이 등 다양한 해물요리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엔 전어, 제대로 먹는 포인트

노릇노릇한 전어구이의 모습이다. [ⓒ네이버플레이스 해물명가 구룡포]
노릇노릇한 전어구이의 모습이다. [ⓒ네이버플레이스 해물명가 구룡포]

서울에서도 전어회는 두툼하게 썰거나, 구이는 바삭하게 노릇노릇 익혀 깻잎, 마늘, 쌈장, 소주 한 잔과 함께해야 진가가 폭발합니다. 계절 한정으로 만날 수 있는 가을 별미 전어, 네 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비교하고 나만의 단골을 찾아보는 것도 미식의 묘미가 될 것입니다.

서울 시내에서 바다에 온 듯한 가을 전어 여행, 해물명가 구룡포, 소랑도, 목포명가, 활어회담 네 곳에서 화려한 전어 한판, 올해는 꼭 즐겨보시길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