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과 함께 전 세계는 새빨간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겨울이 오기 전, 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붉은 빛 풍경은 계획에도 없던 여행까지 생각하게 될 정도다.
이번에 소개하는 해외 단풍 여행지 TOP 4는 황홀한 아름다움으로 누구라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장소들이다.
도시의 공원부터 거대한 산맥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이들 명소는 한 번 방문하면 쉽게 잊히지 않는 가을의 풍경을 선사한다.
가미코치

일본 알프스의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가미코치는 3천 미터 높이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자연을 그대로 담은 고원 분지다. 낙엽송과 느릅나무의 아름다운 숲이 계곡을 덮고 산을 타고 늘어서 있으며, 수정처럼 맑은 아즈사 강이 그 중앙을 가로지른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끝장나는 경치를 자랑하지만,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단풍나무 풍경이 환상적이며, 초겨울엔 봉우리 끝 설산과 어우러진 모습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도호쿠 단풍

도호쿠란 지역은 다소 생소한 지역일 수 있으나 도쿄와 홋카이도 중간에 있는 지역이다. 일본에서도 특히 단풍나무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긴 단풍이 이어지는 것도 한몫한다.
특히 기차 여행인 ‘리조트 시라카미’와 ‘타다미선’ 열차를 타고 일본 대자연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도호쿠의 단풍을 즐긴 여행자는 교토, 오사카는 시시하다고 말할 정도다.
메이플 로드

메이플 로드는 단풍으로 끝장을 보는 나라, 캐나다를 대표하는 가을 여행지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시까지 약 800km에 이르는 이 길은 세계적인 단풍 명소로 꼽힌다.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달리다 보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800km라는 긴 여정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나이아가라 폭포, 몬트리올 인근 로렌시아 고원, 퀘벡시 주변의 올드 퀘벡 단풍이 그렇다.
인생 최고의 가을 풍경을 꿈꾼다면 메이플 로드를 버킷리스트로 올려두자.
센트럴파크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는 도시 한복판에서 만나는 단풍 명소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가을 색감으로 물든다. 센트럴파크의 놀라운 점은 그 규모에 있다.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심 한복판에 미국에서 가장 크다고도 할 수 있는 공원에 핀 새빨간 단풍나무의 조화. 우리나라 서울숲이나 올림픽공원을 예로 들 수 있겠다만, 센트럴파크에는 범접할 수 없을 정도다.
공원 내 갭 스토우 브리지, 터틀 폰드, 벨베디어 캐슬 등은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다. 가을 해외 여행지로 뉴욕에 방문했다면 잊지 말고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