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쪽 끝자락, 도호쿠 지방은 한국 여행자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가을 단풍의 절정기로 들어서면 그 진가를 한껏 발휘한다. 광활한 산과 깊은 계곡, 호수를 가로지르는 단풍 열차.
그리고 겨울에 가장 고풍스러운 풍경을 자랑하는 온천까지. 이처럼 도호쿠 여행에서는 단풍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통과 대자연 체험, 그리고 온천에서 힐링까지 즐길 수 있다.
교토로 단풍 구경을 떠났다가 사람을 더 많이 봤던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도호쿠. 과연 어떤 곳일까?
광활한 산악 풍경

도호쿠 지방은 일본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 그림 같은 산과 계곡들이 울창하게 이어진다. 특히 도호쿠 단풍의 가장 큰 특징은 고지대에서 시작되어 평지로 점차 내려오는 단풍 시기에 있다.
9월 말부터 핫코다 산이나 하치만타이 산 같은 고산지대에서 단풍이 시작되어, 11월 초까지 긴 기간 동안 지역 전체가 붉게 물든다. 운해와 맞물린 단풍 숲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눈이 오는 겨울에는 붉은 단풍과 흰 눈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하다는 별칭을 가진 다다미선을 타고 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와 어우러진 단풍을 감상해도 좋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지역특색

가쿠노다테는 ‘사무라이의 고장’으로 알려진 도호쿠의 문화유산 지역이다. 고풍스러운 무사 저택과 주변에 단풍이 어우러져 일본만의 색깔을 가진 가을 정취를 만들어 낸다.
역사와 단풍이 함께 어우러지는 색다른 산책 코스로 떠나는 여행자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거기에 더해 국내 여행자가 많지 않아 고요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액티비티

눈으로 감상만 하는 것에 별 흥미가 없다면 간단한 가을 스포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후쿠시마현에는 단풍을 가로지르는 ‘반다이아즈마 스카이라인’이 있다.
아름다운 산악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나 바이크를 타며 가을을 타는 것, 이것이 바로 도호쿠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다.
그림 같은 온천

도호쿠 여행에는 자연과 함께하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온천 명소도 풍부하다. 1920년대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목조 건축물들이 아직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어, 마치 과거 속에서 온천을 만끽하는 느낌이다.
눈 내리는 겨울밤, 거리가 은은한 노란빛으로 물들어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긴잔 온천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온천도 도호쿠 관광을 통해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