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과 경북의 경계, 백두대간의 험준한 하늘재 사이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충주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의 전설이 깃든 미륵대원지입니다. 이 장엄한 절터는 천 년의 신비로운 역사와 가을 단풍이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숨겨진 충주 여행의 보물입니다.
게다가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천년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특별한 절터
미륵대원지는 신라 왕자의 애절한 전설이 서려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향하던 중 꿈에 관세음보살의 계시를 받고 이곳에 석불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이곳이 미륵대원사였음이 밝혀졌으며, 초기에는 특이하게 석굴 사원의 형태로 조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의 가치는 역사적 기록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계립령(하늘재의 옛 이름)’의 개척 역사를 통해 미륵사지가 삼국 교류의 요충지였으며, 신라가 삼국통일의 꿈을 키운 중요한 길목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
약 14,000평에 이르는 넓은 절터는 과거 일탑일금당 형식의 배치를 보여주며, 그 중심에는 국가지정 보물들이 위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북향(北向) 석불
특히 이곳의 석불입상 (보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쪽을 향하고 있는 불상으로 알려져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가로 9.8m, 세로 10.75m의 넓은 석축 안에 불상을 봉안했던 흔적은 옛 석굴 사원의 장대한 규모를 짐작하게 합니다.

✔고려 시대 석조 예술
미륵대원지에는 웅장한 5층 석탑 (보물)을 비롯해 지방 유형문화재인 석등과 3층 석탑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고려 시대 석조 예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천년의 전설과 역사가 깃든 미륵대원지는 특히 가을, 주변 산들이 붉게 물들 때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합니다. 고요한 절터 위로 쏟아지는 가을 햇살과 단풍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충주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에서 신라 왕자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충주 미륵대원지
-주소: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