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보아도 웅장한 품격이 느껴지는 유럽 궁전은 한 시대의 권력, 예술, 그리고 문화를 담아낸 공간입니다. 대리석 기둥과 금빛 장식, 엄청난 규모의 정원이 정돈된 모습.
왕과 귀족이 살던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흥미진진한 궁전 명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베르사유궁전
-프랑스 파리

절대왕정의 상징이자 프랑스 바로크 건축의 정수로, 루이 14세가 권력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건설한 궁전입니다. 웅장한 외관과 더불어 약 73m 길이에 357개의 거울로 장식된 ‘거울의 방’은 화려함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황홀합니다.
거기에 더해 정교하게 설계된 프랑스식 대규모 정원에서 열리는 음악 공연과 분수 쇼도 주 볼거리랍니다.
쇤브룬 궁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베르사유 궁전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다고 알려진 궁전 중 하나입니다. 하프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약 1,441개의 방이 있으며 그중 45개 방을 내부 관람 가능합니다.
또 실내는 로코코 양식을 중심으로 한 화려한 장식과 프레스코화, 천장화, 샹들리에 등이 인상적인데요. 뒤쪽의 정원과 전망대 온실 등의 부대시설이 풍부하여 인증샷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반나절 이상 시간을 잡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톱카피 궁전
-튀르키예 이스탄불

오스만 제국 술탄들의 중심 궁궐로, 약 400년 동안 제국의 행정 중심지였고 여러 시대에 걸쳐 확장과 수정이 오고 간 장소입니다. 건축 양식도 이슬람의 전통과 유럽 바로크/로코코 영향이 혼합된 독특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러 개의 안뜰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의 및 공식 환영 장소, 왕실 생활 공간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궁전 규모가 매우 크므로 미리 주요 구역을 정하고 오디오 가이드나 가이드 투어를 활용해 보세요.
알함브라 궁전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은 13세기부터 14세기까지 나스르 왕조에 의해 지어진 이슬람 건축의 걸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스르 궁전, 알카사바(군사 요새), 제너럴리페 궁전과 정원 등 세 가지 주요 구역으로 나누어집니다.
나스르 궁전 내부는 섬세한 아라베스크 문양과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으며, 특히 ‘사자의 뜰’에 있는 사자 모양 분수는 이 유럽 궁전의 상징입니다.
또 알카사바는 군사 요새로 그라나다 시내와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제공해요.
페나 궁전
-포르투갈 신트라

19세기 중반에 건축된 페나 궁전은 로맨틱주의 건축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의 다양한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신트라의 산 중턱에 동화책에 나올 것 같은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록달록한 외관과 주변 자연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부다 왕궁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의 부다 언덕에 우뚝 솟은 이 궁전은 1265년에 삽을 뜬 이후, 여러 차례의 확장과 재건을 거쳤습니다.
특히 18세기 중반, 바로크 양식으로 대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졌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심각한 피해를 입은 후에는 공산주의 시대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죠.
내부로 들어서면 헝가리 국립미술관, 부다페스트 역사박물관, 국립 세체니 도서관 등도 둘러볼 수 있어요.

90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윈저성은 유럽 궁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66년 윌리엄 1세(정복자)가 런던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건설했으며, 현재까지 39명의 군주가 거쳐 간 영국 역사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도 영국 왕실이 실제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 세인트 조지 교회는 14세기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최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열린 바로 그곳이죠.
✔근위병 교대식과 함께 영국 왕실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왕 재위 시에는 윈저성에 로열 깃발이 게양되므로, 방문 전 왕실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