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앞 ‘펑’ 터진 풍선껌… 핑크색 원피스 입은 지하철 민폐녀

(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서울 지하철 한 차량 안에서 승객 얼굴 가까이 풍선껌을 불고 터뜨리는 행동이 목격돼 온라인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9월 25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영상에는 연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낮 시간대 2호선 열차 내부를 오가며 풍선껌을 터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특정 승객 앞에 서서 얼굴을 향해 고의로 풍선을 불다 ‘펑’ 소리를 내자 당황한 승객은 자리를 피했지만, 여성은 곧 다른 사람을 향해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영상 속 일부 승객은 풍선껌 파편과 침이 튀자 얼굴을 닦는 모습까지 보였다. 또 스마트폰을 보던 이에게 갑자기 고개를 들이밀어 풍선을 터뜨리는 장면에서는 주변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으로 바뀌었고, 여성은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상황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상당수 승객이 인상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돌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는 아니더라도 위협적이고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새로운 유형의 빌런이 나타났다”, “정신 건강 문제가 의심된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는 “이런 행동은 단순 장난이 아니라 타인의 안전과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법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이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목격하면 차량 번호와 시간, 행선지를 기록해 신고센터나 전용 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반복적 민폐 행위는 질서 문란을 넘어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제로 경범죄처벌법에는 타인에게 혐오감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도 처벌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풍선껌과 같은 ‘장난’도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공공질서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