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 음식!’ 국물까지 마시면 치명적, “주 3회 먹으면 사망 위험 1.5배”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는 라멘의 모습이다. [ⓒPexels ‘Deane Bayas‘]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는 라멘의 모습이다. [ⓒPexels ‘Deane Bayas‘]

일본의 국민 음식으로 불리는 라멘이 주 3회 이상 식탁에 오를 경우 사망 위험이 주 1~2회 섭취할 때보다 무려 1.5배 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2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은 야마가타 대학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잦은 라멘 섭취가 사망률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고 전하며, 일본 사회에 건강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라멘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라멘의 건강 이면을 살펴보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 3회 이상’… 라멘 습관이 문제다

반숙란이 올라간 일본 라멘의 모습이다. [ⓒPexels ‘Airam Dato-on‘]
반숙란이 올라간 일본 라멘의 모습이다. [ⓒPexels ‘Airam Dato-on‘]

이번 연구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라멘 섭취 빈도와 전체 사망 위험의 상관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라멘을 먹은 그룹의 사망 위험은 주 1~2회 먹은 그룹에 비해 1.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라멘 섭취를 피했을 수 있어 해석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라멘 자체보다 과도한 섭취로 인한 생활습관이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물은 나트륨 폭탄, 절반 이상 마시면 치명적

라멘을 먹고 있는 손님의 모습이다. [ⓒPexels ’Matt Hardy’]
라멘을 먹고 있는 손님의 모습이다. [ⓒPexels ’Matt Hardy’]

특히 주목할 대목은 라멘을 먹을 때 국물의 절반 이상을 마신 그룹에서 사망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일본 현지 전문가들은 “나트륨 과잉 섭취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고 경고하며, “라멘 국물은 단맛과 감칠맛 뒤에 숨어있는 ‘나트륨 폭탄’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일본 라멘은 인스턴트 라면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한 라멘 섭취법에 대한 사회적 주의가 요구됩니다.

 

라멘이 ‘위험 음식’은 아니다… 생활습관에 달려

식당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보이는 도쿄의 밤 거리 모습이다. [ⓒPexels ‘Yulius Santoso‘]
식당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보이는 도쿄의 밤 거리 모습이다. [ⓒPexels ‘Yulius Santoso‘]

연구진은 “라멘 자체가 즉시 치명적인 음식이라기보다 자주 먹는 이들의 전반적인 건강관리 문제가 더 큰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멘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음주·흡연, 불규칙한 식사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 복합적 요인이 사망 위험 증가와 직결된다는 설명입니다. 건강하게 라멘을 즐기고 싶다면 섭취 빈도를 조절하고, 국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문가 조언: 채소 추가·국물 NO, 영양 밸런스 챙겨라

야마가타 대학 연구진은 라멘을 즐길 때 “나트륨 과잉을 막기 위해 국물은 최대한 남기고, 다양한 채소 토핑을 추가해 영양 균형을 맞추라”고 강조합니다.

인스턴트라멘이나 일본 전통라멘 모두 일상적으로 섭취할 경우, 신장·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라멘은 일상 속 소확행이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면 맛과 밸런스 모두 신경 쓰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라멘 즐기는 시대, 건강 상식도 함께

일본 식당에서 라멘을 즐기는 풍경이다. [ⓒPexels ‘Viridiana Rivera‘]
일본 식당에서 라멘을 즐기는 풍경이다. [ⓒPexels ‘Viridiana Rivera‘]

라멘은 여전히 일본은 물론 세계인의 식탁에서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음식의 즐거움만 좇다가 건강을 잃을 순 없다”는 경각심도 일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취향과 건강 상태에 맞는 똑똑한 선택, 이것이 ‘라멘 명민하게 먹기’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