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일본 배우 타카오카 사키가 반려견을 가드레일에 묶어둔 사실을 직접 언급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쇼핑 중 발생한 일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동물 안전과 보호자의 책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발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그녀의 개인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타카오카는 “쇼핑하는 동안 가드레일에 강아지를 묶어뒀는데, 만지지 말라는 말에 상대가 화를 냈다”며 상황을 설명했지만, 글이 공개되자 반려견 학대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녀의 태도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초에 가드레일에 묶어두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과 함께, 최근 반려동물 유기와 유괴 사건이 늘고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반대로 개가 낯선 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사회적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의견은 더욱 직설적이었다. “반려견을 가족이라 부르면서 방치하는 건 모순”이라는 비판이 달리며,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기본적인 동물 인식 문제로까지 번졌다.

타카오카 사키는 평소에도 반려견 사진을 꾸준히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가 키우는 두 마리의 달마시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 달마시안’으로 유명한 견종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스타 반려견’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보여주던 애정과 실제 행동 사이의 괴리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1988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타카오카는 영화 ‘물장구치는 금붕어’와 ‘심야식당’ 시리즈, ‘퍼스트 러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그녀의 경력은 화려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배우 이미지에도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려동물 보호와 관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책임 있는 보호자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도심 속 반려견 방치가 위험을 불러올 수 있음을 환기하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인 해프닝을 넘어, 공적 인물의 행동이 사회적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보여줬다. 타카오카 사키의 해명이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한 이유도 이 같은 맥락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