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와 공포·골목·크리스마스까지 다 모인 서울랜드, 색다른 한가위 판타지 축제

서울랜드 전경. [ⓒ서울랜드 송현정님]
서울랜드 전경. [ⓒ서울랜드 송현정님]

2025년 추석 연휴, 서울랜드는 기존의 놀이공원 이미지를 넘어 K컬처 콘셉트를 앞세운 특별한 축제를 준비했다.

공포 체험관(호러), 골목 놀이터(레트로), 그리고 얼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데 엮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족·친구·연인 모두를 기다린다. 전통과 한류, 판타지가 만나는 명절의 새로운 풍경이다.

 

K-호러 귀신동굴: 웹툰과 공포의 만남

테마파크 포토존의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테마파크 포토존의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서울랜드는 10월 1일 리뉴얼 오픈을 기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와 협업한 K-컬처 호러 귀신동굴을 선보인다. 한국형 퇴마와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워킹스루 이머시브 형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소리가 살아 숨 쉬고, 그림자와 빛이 뒤섞이는 공간에서 관람객은 한 편의 공포 판타지 속 주인공이 된다.

이 곳에서는 단순 무서움만이 아닌 스토리텔링 요소가 핵심이다. 중간중간 퀴즈, 오브젝트 상호작용, 캡션형 단서 등 다양한 요소가 삽입되어 방문객이 직접 이야기에 개입하는 느낌을 준다. Z세대와 스릴 추구형 관람객을 겨냥한 콘텐츠로 기대된다.

 

1988 한가위 골목놀이터: 레트로 감성을 복원하다

공룡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의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공룡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의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10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삼천리동산 일대가 ‘1988 한가위 골목놀이터’로 변신한다. 제기왕·딱지왕 대결, 골목대장 놀이, 레트로 오락실, 굴렁쇠 굴리기, 투호 던지기 같은 전통 놀이 체험이 펼쳐지며 방문객들에게 과거의 감성과 놀이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간식으로는 달고나·뻥튀기 등이 제공된다.

이벤트 참여 방식은 놀이별 점수 또는 미션 방식으로 운영되어 방문객끼리 경쟁하거나 기록을 세우는 재미도 더한다. 문방구 사장, 쌀집 아저씨 같은 캐릭터들도 등장해 추억스러운 분위기를 살린다.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연중 크리스마스 축제의 시작

테마파크의 조명 트리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 [ⓒ네이버 플레이스 ‘서울랜드’]
테마파크의 조명 트리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 [ⓒ네이버 플레이스 ‘서울랜드’]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는 서울랜드 곳곳을 크리스마스 마켓과 트리로 단장하고, 산타와 요정이 깜짝 등장하는 얼리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일찍 찾아오면서 명절과 겨울 축제의 경계를 허문다.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에서는 포토타임, 미니 공연, 굿즈 판매 등이 병행되며, 축제 분위기를 연말까지 지속시키는 장치로 작동한다. 추석 연휴 방문객에게는 초기 분위기를 만끽하는 기회가 된다.

 

가평 크래프트 비어트립 & 밤의 미디어 쇼

야간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네이버 플레이스 ‘서울랜드’]
야간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네이버 플레이스 ‘서울랜드’]

연휴 기간 동안에는 가평 로컬 수제맥주 브랜드 ‘크래머리’와 협업한 맥주 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수제맥주와 먹거리가 제공되며, 테마파크 경험과 로컬 문화가 결합된 행사로 눈길을 끈다.

저녁에는 ‘루나, 빛의 전설’이라는 미디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LED 디스플레이, 군무, 인터랙티브 효과가 어우러지고, 공연 종료 후에는 폐장 직전 대형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 쇼는 명절의 보름달 이미지와 연결된 연출 요소가 포함되며, 한가위의 정취와 시각적 감동을 동시에 자아낸다. 밤 시간대 방문객에게는 필수 관람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이다.

 

관람 팁 & 추천 전략

이벤트 대부분은 삼천리동산 일대와 주요 야외 광장에서 열린다. 추석 분위기와 체험 요소가 강한 만큼 오전 일찍 동선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전통 놀이 참여나 레트로 이벤트, 포토타임 등은 대기 대형이나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연하게 플랜을 짜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크리스마스 테마 및 퍼포먼스, 불꽃놀이 등은 어두워진 후 분위기가 강해지므로 오후 늦게 또는 저녁까지 머무르는 것을 추천한다.

맥주 축제는 성인 방문객에게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으나, 주류 성격이 강하므로 법규나 입장 제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공연과 체험 일정은 별도 타임테이블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식 일정 공지를 체크한 뒤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