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주, 지하주차장에 ‘이것’ 투기해 주민 공분

(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경기 성남 위례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담배꽁초가 가득한 일회용 컵이 버려진 장면이 촬영돼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성남 위례 아파트 지하주차장, BMW 7시리즈 ‘담배꽁초 컵’ 무단 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해당 차량 운전자가 차문을 열고 컵을 바닥에 버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컵 안에는 꽁초 여러 개와 담뱃재로 까맣게 변한 액체가 고여 있었다.


영상을 촬영한 제보자는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커피가 조금 남은 컵인 줄 알았다”며 “확인해 보니 담배꽁초와 재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주차장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해당 차량이 고급 세단 BMW 7시리즈였던 점도 주목을 받았다. 제보자는 “좋은 차를 타면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지 않는다니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며 온라인상에서 비판 여론을 키웠다.


영상이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자기 차는 소중히 여기면서 공동 공간은 함부로 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저런 장면 자주 본다”, “부끄러움조차 없는 행동”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쓰레기 하나로 인성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문제 된 바 있다. 특히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은 폐쇄된 공간이라 악취와 위생 문제로 주민 갈등이 발생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의 무책임한 행동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현행 폐기물 관리법에 따르면 담배꽁초와 같은 생활폐기물을 공용 공간에 버릴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단속은 쉽지 않다.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경우에도 적발률이 낮고, 입주민 간 갈등을 우려해 관리사무소 차원의 조치가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