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까지가 절정” 가을의 붉은 물결, 국내 꽃무릇 명소는?

가을의 시작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는 붉은 꽃무릇의 개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산과 숲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 명소들은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전국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데, 애틋하고 강렬한 꽃말만큼이나 한순간에 절정을 이루는 아름다움으로 짧은 순간 가을의 추억을 선사합니다.

 

영광 불갑사, 국내 최대의 꽃무릇 명당

전남 영광 불갑사는 국내 최대 꽃무릇 군락지로, 매년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통해 붉은 꽃무릇으로 산 전체가 뒤덮이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25년 축제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펼쳐지며, 9월 말 현재 개화율 100%의 절정기를 맞아 전국에서 사진작가와 여행자가 몰려드는 상황입니다. 천년 고찰 불갑사의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진 붉은 물결은 일생에 한 번은 꼭 경험해야 할 감동을 전합니다.

 

고창 선운사, 걷는 내내 이어지는 붉은 꽃길

전북 고창 선운사는 백제 시대 창건된 천년 고찰로, 가을이면 약 3km의 산책길 전체가 붉은 꽃무릇으로 뒤덮입니다.

도솔천 계곡을 따라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군락은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규모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선운사는 최근 야간 개장도 시행해, 9월 중하순부터 밤 9시까지 조명 아래 몽환적인 꽃길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낮과는 확연히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는 선운사만의 매력입니다.

 

함평 용천사, 40만 평 군락의 압도적 장관

전남 함평 용천사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인 40만 평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모악산과 광암저수지 주변까지 이어지는 붉은 꽃의 물결은 9월 중순~말에 절정에 달하며, 구름다리와 숲길, 저수지 방죽길 등 다양한 명소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꽃무릇 장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힐링 경험을 제공합니다. 붉은 꽃무릇과 잎은 만나지 않는 독특한 생태를 지니며, 애틋함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제주 한림공원, 섬 속 붉은 카펫의 감동

제주 한림공원은 9월부터 10월 사이 산야초원과 곰솔광장이 붉은빛으로 물드는 국내 유일의 섬 속 꽃무릇 명소로 꼽힙니다. 때로는 단풍보다 더 강렬하게 가을의 시작을 알리며, 붉은 카펫처럼 펼쳐지는 꽃길은 마치 대지 위에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압도적인 장관을 선사합니다.

이 특별한 장소는 가족 단위 여행자는 물론 제주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연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각종 SNS를 통해 감성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개화시기, 축제·관람정보 핵심

꽃무릇의 개화 시기는 9월 중순부터 하순까지가 절정으로, 각 군락마다 9월 20일~30일 전후를 가장 추천합니다. 영광 불갑사·고창 선운사·함평 용천사·제주 한림공원 모두 현재 만개한 꽃무릇을 볼 수 있으며, 축제 일정과 개장 시간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