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5만 원 논란?… 보고 나면 고개 끄덕이는 코스모스 명소

(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대구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이월드는 평소 놀이공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을이면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대구 이월드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양지뉴필름
대구 이월드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양지뉴필름


지난 9월 말부터 3만 3천㎡ 규모의 부지에 100만 송이 황화코스모스가 꽃을 피우며 대규모 꽃밭을 형성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는 듯한 풍경이 펼쳐져 방문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이월드는 본래 1995년 개장한 종합 테마파크지만, 최근에는 ‘가을 여행지’라는 타이틀을 새롭게 얻고 있다. 83타워를 배경으로 한 노란 코스모스 물결은 지역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사진 명소로 주목받는다.


꽃밭 한가운데는 나무 그네, 대형 액자 조형물 등이 배치돼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주말이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가족 단위 방문객의 나들이 장소로 북적이는 이유다.


대구 이월드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양지뉴필름
대구 이월드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양지뉴필름


이월드 입장권은 어른 기준 49,000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티켓 안에는 놀이기구와 전시 공간, 그리고 계절 한정 꽃축제까지 포함되어 있어 실제 방문객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을 보인다. 입장료가 높은 듯 보이지만, 놀이공원과 꽃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지 방문객들도 어렵지 않게 이곳을 찾을 수 있다. 동대구역과 대구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반월당역에서 환승 후 두류역에 내리면, 도보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주차장도 마련돼 있으며 최초 1시간 1,000원, 이후 10분마다 추가 요금이 붙는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로, 특히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노을빛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황금빛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최고의 촬영 타이밍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