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이 없다?!” 70%가 모르는 일본 출국 심사대 비밀: 비자·장기체류자라면 ‘이것’ 필수

일본 공항모습. [ⓒPexels ‘Ming Chin Hsieh‘]
일본 공항모습. [ⓒPexels ‘Ming Chin Hsieh‘]

일본 여행이나 체류 후 출국할 때 여권에 찍히는 도장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때로는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여권에 도장이 찍히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도장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 출국 도장을 받는 구체적인 방법과 주의사항을 정리해본다.

 

자동화 게이트를 통과하면 도장이 없다

여권 출국 도장의 예시. [ⓒPexels ‘Ekaterina Belinskaya’]
여권 출국 도장의 예시. [ⓒPexels ‘Ekaterina Belinskaya’]

일본 공항에서는 최근 자동출입국 시스템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얼굴 인식 기반의 e-gate를 이용하면 긴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출국심사를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여권에 출국 도장이 찍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동화 게이트를 통과하면 심사관이 여권을 직접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여권에는 출국 도장이 남지 않게 된다. 출국 기록은 전산상으로 남지만, 실물 도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당황할 수 있다. 특히 장기 체류자나 비자 변경을 계획 중인 경우, 출입국 기록을 서류로 증명해야 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도장이 누락되면 불편함이 따른다.

 

도장이 필요한 경우 꼭 요청해야

무인 티켓 발권기를 이용중인 여행자. [ⓒPexels ‘Anna Shvets‘]
무인 티켓 발권기를 이용중인 여행자. [ⓒPexels ‘Anna Shvets‘]

도장을 받고 싶다면 출국 심사를 받을 때 자동화 게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심사대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여권과 탑승권을 심사관에게 직접 제시하면, 여권에 출국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미 자동화 게이트를 통과한 경우에도 방법은 있다. 출국 게이트를 지나 바로 근처에 있는 출입국 심사대 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주며 도장을 요청하면 된다. 일본 공항에서는 이런 요청을 흔히 받고 있기 때문에 거절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요한 점은 도장이 필요한 경우, 무심코 자동화 게이트를 통과하기 전에 요청 여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국장 밖으로 완전히 나가기 전이라면 도장을 받을 수 있으니,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꼭 필요한 사람만 요청, 도장은 선택의 영역

출국 기록이 필요한 비자 신청 서류가 있는 경우. [ⓒPexels ‘Tima Miroshnichenko’]
출국 기록이 필요한 비자 신청 서류가 있는 경우. [ⓒPexels ‘Tima Miroshnichenko’]

출국 도장은 법적으로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일본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출입국 도장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본의 입국은 스티커 형태로 남는 경우가 많으며, 출국은 도장 없이 전산 기록만 남는 사례가 일반화되고 있다.

그러나 비자 연장이나 귀국 후 비자 신청 등 공식적인 행정 절차에 출입국 기록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에는 도장이 유용하게 쓰인다. 장기 체류자,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여행 이력 제출이 필요한 직군 등이라면 출국 도장이 실제로 필요할 수 있으므로, 미리 요청해 받는 것이 안전하다.

 

결론, 도장은 선택이지만 준비는 필수

일본을 출국할 때 출국 도장이 필요한지 여부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한 여행자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행정적 절차나 이력 증빙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작은 도장 하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자동화 게이트를 이용한다면 출국 도장이 생략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필요할 경우 심사관에게 직접 요청하는 습관을 들이자. 간단한 절차지만, 그 한 번의 요청이 미래의 복잡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